• 최종편집 2026-05-20(수)

국제
Home >  국제

실시간뉴스
  • 美, 다목적 헬기 24대 등 韓판매 승인…총액 6조원 규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다목적 헬기와 아파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등 42억 달러(약 6조2천600억원) 규모의 군수 장비를 판매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은 1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요청한 MH-60R 다목적 헬기 24대와, 관련 무기 및 장비에 대한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판매 예상 비용은 30억 달러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한국 해군의 다목적 헬기 능력을 강화하고 적을 억제할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현재 및 미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한 12억 달러 규모의 AH-64E 아파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위한 FMS 역시 승인했다며, 해당 판매가 "한국 육군의 중형 공격 헬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이번 군사 장비 판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세력인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판매로 인해 "해당 지역의 기본적 군사적 균형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 국방 태세에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
    2026-05-19
  • "한국 해운사 유조선, 위치추적기 끄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로이터, 해운데이터 업체 인용해 장금상선 항로 보도 UAE 원유터미널→'호르무즈 밖' UAE 푸자이라로 200만배럴 옮겨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위태로운 가운데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소유·운영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이달 초 위치 추적기를 끈 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 가운데 장금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배럴을 선적한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렸다. 이 배를 어느 업체가 용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논평을 요청했지만 장금상선 측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금상선은 최근 수년 동안 꾸준히 유조선을 매입하거나 임차하는 과감한 '베팅'을 진행해 막강한 시장 영향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장금상선이 통제하는 VLCC은 150여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금상선은 올해 1월 말부터 4주 동안 페르시아만에 빈 유조선 최소 6대를 투입해 대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장금상선 유조선들의 발이 이란 전쟁으로 페르시아만에 묶였지만 수출길이 막힌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를 맡아 보관해주는 '해상 저장소' 역할을 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장금상선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는 이달 26일 베트남의 응이선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예정이다. 이 배는 지난 4월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 산마리노 선적인 '키아라 M'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셜제도 등록 법인이 소유한 이 선박은 중국 상하이 회사가 관리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세 척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소식을 전하면서 중동산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국제
    2026-05-12
  • 호르무즈 화재 나무호 두바이항 접안 완료…사고원인 조사 본격화
    사고 현장서 12시간 예인해 수리조선소 접안 완료 화재 원인 조사, 피격 등 외부요인인지 내부요인인지에 초점 선원 24명 하선 여부는 미정…수리 기간에 따라 정해질 듯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HMM과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가 예인선에 이끌려 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3시 24분(한국시간 오전 8시 24분)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에 접안을 마쳤다. 나무호는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에 두바이 항구 인근까지 예인됐으며 도선사 승선 이후 3시간이 더 걸려 접안 작업을 완료했다. 나무호는 날이 밝은 뒤 사고 원인 조사와 수리 절차를 밟게 된다. 조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이 진행한다. 선박 화재가 이란의 공격을 포함한 외부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그동안 나무호의 사고와 관련 군사적 공격으로 의심할 수 있는 파공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배가 기울어지거나 침수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의 드론 및 기뢰 등에 의한 피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근거들이다. 반면, 화재 당시 선원들이 내부 요인에 의한 폭발과는 다른 큰 폭발음을 들었다거나, 해상 부유 기뢰 경고가 있었다는 점 등은 외부 요인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들이다. 이란 내부에서도 나무호 화재가 이란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와 이를 부인하는 군 당국 등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나무호의 화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지난 4일 오후 발생했다.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한 화재는 선원들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현재까지는 물 밑으로 가라앉은 선체 부분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다만, 내부 화재 현장은 그대로 보존돼 있어서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은 모두 하선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사고 조사 및 선박 수리 기간 하선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두바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선원들의 하선 및 귀국과 관련해 협조 요청은 없었다"며 "선사에서 수리 기간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일반적인 선박 사고의 경우 선원들이 하선해 귀국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선박 수리 기간이 수개월까지 늘어날 경우엔 하선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HMM 관계자도 "선원 하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국제
    2026-05-08
  • 트럼프 "이란, 핵무기 포기 동의"…'일주일내 타결' 시사도
    "이란과 지난 24시간동안 매우 좋은 대화…합의 가능성 크다" 이란전 협상 중대 국면 속 내달 개최 백악관 UFC 행사 홍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협상 중인 이란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CNN과 악시오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여기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 인터뷰에서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이와 관련한 이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는 얻어야 할 것을 얻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강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합의 불발시 대이란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시한이 있냐는 질문에 "시한은 없다"(Never a deadline)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발언에 앞서 이뤄진 폭스뉴스 앵커 브렛 바이어의 통화에서 합의 타결까지 약 일주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바이어는 전했다. 바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을 물어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일주일 정도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칠 때까지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의 해·공군 및 미사일 전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 어머니의 날 행사에선 이란 전쟁을 '소규모 충돌'(skirmish)로 격하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소규모 충돌이라고 부르겠다. 그게 현실이다. 소규모 충돌이고 우리는 믿을 수 없이 잘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로 이종격투기 선수들을 초대해 자신의 팔순 생일인 다음 달 14일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이종격투기(UFC) 이벤트를 홍보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 한복판에 UFC 경기장이 설치된 조감도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일리아 토푸리아와 알렉스 페레이라, 저스틴 게이치 등 유명 UFC 선수들이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전사들",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라고 지칭하며 "여러분 모두를 6월 14일에 이곳에서 뵙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마련했으며 이 중 하나가 백악관 UFC 이벤트다. 행사가 열리는 6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 국제
    2026-05-07
  • UAE, OPEC·OPEC+ 전격 탈퇴…'사우디 오일 카르텔' 타격
    5월1일부로 탈퇴 효력…UAE "생산량 쿼터 벗어나 점진적 증산" 사우디·UAE 안보·경제 마찰 점증…양국 경쟁 본격화 "UAE의 탈퇴는 트럼프 승리" 해석도 중동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를 탈퇴하기로 했다. UAE 정부는 28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을 통해 탈퇴 결정을 전격 선언했다. 12개 회원국 중 산유량이 세번째인 UAE의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를 사실상 지배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오일 카르텔'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UAE 정부는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하는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UAE는 탈퇴 뒤 원유 증산을 예고했다. 수하일 무함마드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산유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직접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OPEC과 OPEC+는 국제유가 조절을 위해 회원국에 산유량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하는 데 이런 제약을 거부하고 산유량을 자체 정책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UAE 정부도 "탈퇴 이후에도 UAE는 계속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수요와 여건에 맞게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추가 (원유) 산유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UAE의 예상치 못한 이같은 선언은 걸프의 '형제국'이라지만 불협화음이 조금씩 커지는 사우디와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예멘,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내전에서 서로 다른 진영을 지원하면서 사실상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최근엔 예멘에서 지난해 12월 사우디가 UAE의 지원을 받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을 공습하면서 양측이 군사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UAE가 철수하면서 간신히 봉합됐다. 양국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미묘하게 경쟁 관계가 됐다. 그간 걸프 지역의 투자·교역·관광 중심지는 두바이를 앞세운 UAE가 선두였으나 사우디가 UAE를 모델로 한 탈석유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 UAE에 쏠렸던 경제적 관심을 잠식하고 있다. OPEC 탈퇴라는 중요한 결정을 중동 전쟁 중에 발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이 장기간 차질을 빚어 국제 원유 시장이 재편되자 UAE는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에 족쇄와도 같았던 OPEC의 산유량 쿼터를 거부할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UAE는 다른 걸프 산유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 수출항이 있어 산유량을 늘리기만 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OPEC 자료에 따르면 전쟁 전 UAE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약 340만 배럴이었다. UAE의 산유 능력은 이보다 약 100만 배럴 더 많다고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2019년 카타르가 OPEC 탈퇴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외교·안보 정책까지 사우디의 영향권을 벗어나기로 한 것처럼 UAE도 독자 노선을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 OPEC에 대해 "유가를 올려 전세계를 뜯어먹는다"고 맹비난하면서 석유 카르텔의 안보와 저유가를 바꾸자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OPEC의 영향력에 타격이 될 UAE 탈퇴는 희소식이다. 로이터 통신은 "UAE의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승리"라고 해석했다. UAE가 대미 관계에서도 사우디와 다른 면모를 보일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UAE의 이번 결정은 걸프 지역 6개국의 연대체인 걸프협력회의(GCC)의 결속력에도 악재다. GCC는 아랍, 이슬람권에다 산유국이라는 공통 분모를 기반으로 한때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 공동체까지 시도했지만 카타르가 독자 노선을 강화한 데다 사우디와 UAE의 마찰까지 커지는 터였다. 무엇보다 이번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GCC 6개 회원국은 안보·국방까지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엄중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고 UAE의 '독립 선언'으로 이어졌다.
    • 국제
    2026-04-29

실시간 국제 기사

  • 애플, 15년만에 CEO 교체…팀쿡 후임은 '존 터너스'
    팀 쿡이 애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오는 9월 물러난다. 애플은 2011년부터 1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팀 쿡이 9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은 내부 인사인 존 터너스를 차기 CEO로 지명했다. 터너스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그간 쿡 CEO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왔다. 쿡 CEO는 "애플의 CEO로 일하도록 신뢰를 받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임 CEO인 터너스에 대해 "엔지니어의 마음과 혁신가의 영혼, 일관성과 영광을 갖춘 마음을 보유했다"며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애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쿡 CEO는 1998년 애플에 합류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당시만 해도 잡스 창업자가 없는 애플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주류였지만, 애플은 쿡 CEO가 이끄는 동안 시가총액이 3천500만 달러에서 4조 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유례가 드문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도 1천80억 달러에서 4천160억 달러로 4배로 늘었다. 이 기간 애플은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 비전 프로 등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쿡 CEO는 주로 하드웨어 기업으로 인식돼온 애플을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이클라우드·애플페이·애플TV·애플뮤직 등을 출시하거나 강화했고, 이에 따라 애플의 서비스 매출만 해도 포천 40대 기업 수준에 맞먹는 1천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인텔과 퀄컴 등 외부 반도체 업체에 의존해오던 애플이 '애플 실리콘'이라는 이름의 자체 칩을 생산해 제품에 통합하기 시작한 것도 쿡 CEO의 '치세'에 이뤄졌다. 쿡 CEO는 인권·다양성·환경 등 문제에도 역량을 기울였다. 2014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쿡 CEO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 동성애자 인권을 주로 상징하는 무지개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었다. 또 탄소 발자국을 2015년 대비 60%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터너스 후임 CEO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에 합류해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VP)이, 2021년에 수석부사장(SVP)이 됐다. 이 기간 터너스는 아이패드·에어팟 등의 개발을 이끌었고, 아이폰·맥·애플워치 등의 개발도 이어갔다. 특히 애플의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17 시리즈를 통해 애플이 14년 만에 판매 대수 기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하는 데 이바지했다. 터너스는 "애플의 임무를 이끌어가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나는 애플이 앞으로 수년간 이뤄낼 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쿡 CEO는 지난 2월 직원과의 대화에서 "나는 5년 뒤나 10년 뒤에 누가 '그 방'에 앉아있을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은퇴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쿡 CEO가 이사회 의장이 됨에 따라 지난 15년간 의장을 맡아온 아서 레빈슨은 독립 이사가 된다. 또 터너스도 CEO로 취임하는 9월부터 이사회의 일원이 된다.
    • 국제
    2026-04-21
  • 휴전 종료 D-2…호르무즈 재봉쇄 속 미·이란 종전협상 기로
    이란, 해협 재개방 하루만에 다시 봉쇄…선박 잇단 피격에 호르무즈 긴장 고조 파키스탄 중재로 물밑 협상 지속…우라늄 처리 문제 등 입장차 여전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하면서 협상 전망이 안갯속에 빠졌다. 동시에 물밑에서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활발하게 협상하며 2차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만인 18일(현지시간) 해협을 재봉쇄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군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재봉쇄 이유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지목했다. 이란이 선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했는데도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해상 봉쇄를 계속했다는 것이다. 해협 재봉쇄와 맞물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1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 개방'을 발표한 이후 유조선 10여척이 해협을 통과했는데, 재봉쇄 선언 이후 선박 피격 신고가 잇따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IRGC 연계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했으며, 오만 북동부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공격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 미군이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선 세계 곳곳의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 및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하루 이틀 내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전 협상 타결에 낙관적이었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재봉쇄를 선언하고 일부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긴급히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협상이 암초를 만났다는 우려도 있으나 2차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란 대표단 호위 계획을 세우는 등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 준비에 한창이다. 익스프레스트리뷴·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들에 따르면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파키스탄 정부가 보안 조치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전날 밤 밝혔다. 말릭 장관은 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나 시간은 말할 수 없지만 다음 주는 파키스탄, 특히 이슬라마바드에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담판 날짜는 오는 20일, 장소는 1차 협상 때와 같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파키스탄 소식통은 2차 회담에서 양국이 먼저 원칙적인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0일 이내에 세부 합의를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다만,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을 대표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그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19일 이란 국영 TV 연설에서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19일 이란 국영 TV를 통해 "우리는 어떠한 농축 물질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 국제
    2026-04-19
  • "미-이란, 이번주 후반 협상 재개 예정…빠르면 16일 가능성"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양측이 협상 재개를 추진 중이라면 지난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노딜'로 끝난 첫 종전 협상 이후 며칠 만에 다시 대면할 가능성이 검토되는 것이다. 이란 측 관계자는 정확한 2차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표단은 일단 17∼19일 사이 일정을 비워두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 측 관계자 역시 협상 장소나 시기, 대표단 구성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2차 협상이 오는 16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미-이란 사이 중재역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 소식통은 추가 협상 시기에 대해 양측과 소통하고 있으며, 협상은 주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은 협상 재개를 위해 양측 대표단을 다시 파견해달라는 제안을 미국과 이란 양측에 전달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란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이 2차 협상에 열려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13일 역봉쇄를 강행한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20%가량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고속 공격정'을 언급하며 "이들 배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봉쇄 대상 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성명에서 "당신이 싸운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
    • 정치일반
    2026-04-14
  • '전쟁회의론자' 밴스 美부통령, 대이란협상 '구원투수'로 나설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본격화할 경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장에 직접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중재국을 통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란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협상이 이란 당국자들과의 직접 회담으로 진전될 경우 밴스 부통령이 직접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이란과의 협상 최종 시한으로 제시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45일간 휴전안·호르무즈 재개방'을 골자로 한 중재국들의 휴전안에 합의하게 된다면 이후 본격적인 종전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직접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밴스 부통령이 미국 측 협상 대표 중 한 명으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란 상황과 관련해 중재국과 때때로 접촉하며 배후에서도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5일 밤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45일 휴전 중재안'을 외부에 발표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파키스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협상에 윗코프 특사뿐 아니라 JD 밴스 부통령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 회의론자' 중 하나로 이란전 개전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해외의 분쟁에 미국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고립주의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초기인 지난달 9일 밴스 부통령을 가리켜 "철학적으로 나와는 조금 다르다"며 "전쟁에 나서는 것에 덜 열정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꽤 열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이란 측이 다른 미국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이미지의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더 선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며 "시한 전까지 이란에서 답변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이 지금껏 사용한 적 없는 수단을 동원할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 국제
    2026-04-08
  • 저출산·자가용 보급에…'철도왕국' 日, 30년간 철로 5% 폐선
    '철도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저출산과 자가용 승용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폐선된 철로 길이가 1천300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국토교통성 자료를 정리한 집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서 1996년부터 작년까지 30년 동안 폐선된 철도 노선이 68개 구간 1천3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 전역의 철도망이 2만7천㎞였던 것과 비교하면 폐선된 철로는 전체의 5%에 해당한다. 일본의 철로 폐선 추세는 최근 들어 더 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1996∼2005년 10년간 폐선된 철로 길이는 총 387㎞였으나, 2006∼2015년에는 445㎞, 2016∼2025년에는 534㎞로 확대되는 추세다. 반대로 1996년부터 작년까지 일본 내에서 새롭게 개통된 노선은 1천913㎞였는데 이 중 신칸센이 1천156㎞로 60%에 달했다. 개통 노선에서 폐선된 노선만큼을 제외하면 30년간 일본 철도망은 546㎞ 연장된 셈이다. 일본 철도의 폐선이 늘어나는 이유는 자가용 승용차를 보유한 가정이 늘어남과 동시에 저출산·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방 노선 이용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철도가 지방에서 주요 이동 수단 역할을 해왔으나, 그 역할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각지에서 현재 적자를 기록하는 철도 노선을 존치할 것인지 폐지할 것인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철로 폐선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지방의 주요 인프라인 철도가 사라지면 지방 쇠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지역 교통망 유지를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일본 철도회사들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교도통신이 일본 JR 6개 사가 발표한 자료를 분석했더니 2024년 이용자가 적은 지방 노선 중 120개 구간에서는 승객이 1980년대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호쿠 지방 등에서는 같은 기간 승객이 90% 감소했으며, 구간별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 다수였다. JR 동일본, JR 서일본, JR 도카이, JR 시코쿠, JR 규슈, JR 홋카이도 등 6개 사 중 JR 도카이를 제외한 5개 사는 일반 철도의 1㎞당 1일 평균 승객수를 말하는 운송 밀도가 2천명 미만으로 조사됐다. 운송 밀도 2천명은 철도사업자들이 경영 개선 노력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운 노선으로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 밖에도 2023년 기준으로 중소 민간 철도 96개 업체 중 80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국제
    2026-04-05
  • 美, 재탕한 15개 요구 목록···"이란 수용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해결책으로 거론한 이른바 '15개 요구목록'이 사실상 1년 전 실패한 협상안의 재탕에 불과해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이 작년 5월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기존 틀에 기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협상안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협상이 결렬되기 직전 논의됐던 것으로, 이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간 유예하면서 그 사이 '15개 항'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직접 협상은 없었다며 '생산적인 대화'를 부인한 상태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문서를 크게 수정하지 않은 '재탕' 요구목록을 제시한 것을 두고 앞으로 협상 진전 상황을 실제보다 부풀려 포장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협상 의지 부족을 드러낸다는 관점도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전쟁 개시 전까지 협상이 세 차례 더 진행됐고 미군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 상당수가 파괴된 상황에서 기존 협상안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미국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안에는 ▲ 제재 해제 자금 사용 제한 ▲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차단 ▲ 우라늄 전량 반출 및 저농축 전환 ▲ 핵시설 폐쇄 ▲ 원심분리기 가동 중단 등의 조건이 포함됐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외부에 연료 저장시설을 두고, 미국·이란·걸프국들이 참여하는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나 이란 입장에서는 핵심 주권 사안인 우라늄 농축 권한 포기와 자금 사용 제한 등은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파키스탄 중재 아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은 무엇보다 미국의 추가 군사 공격 중단에 대한 확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 걸프 국가들이 요구하는 이란의 불가침 보장 조약 등도 주요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처럼 의제가 핵 문제를 넘어 안보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합의 도출은 작년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주요 7개국(G7) 내부에서도 이란 공습을 둘러싼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작전이 불법적이고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다는 것이다. G7 외무장관들은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이란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국제
    2026-03-25
  • '48시간 최후통첩' 날린 트럼프···이란도 "중동 발전소 칠 것"
    미국, '호르무즈 개방 시한' 앞두고 이란 발전소 공격 예고 정당화 이란 '눈에는 눈' 항전 의지에 확전 우려 높아져…미사일 난타전도 계속 4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분수령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내 발전소에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맞받으면서 확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7시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이란에 경고했다. 마감 시한(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44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란의 기반 시설을 상당 부분 통제하면서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며 발전소 공격 예고를 정당화했다. 왈츠 대사는 잠재적 표적으로 이란의 가스화력발전소 등을 꼽으며 압박 수위를 더했다. 이스라엘은 향후 몇 주간 전쟁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날 언론 성명을 통해 "날이 갈수록 테러 정권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란 및 헤즈볼라와의 전투가 앞으로 몇 주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전혀 굴하지 않고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만약 발전소가 공격당한다면 이란은 점령 정권(이스라엘)의 발전소와 미군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 내 국가의 발전소는 물론 미국이 지분을 보유한 경제, 산업,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아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매체들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등 걸프 지역 10개 발전소를 구체적인 공격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협박과 테러는 우리의 단결을 강화할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따라서 미국이 실제로 발전소 공격에 나선다면 이란의 보복을 불러 중동 전역에 걸친 '에너지 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란은 그간에도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 직후 주변 걸프국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식의 '눈에는 눈' 보복을 지속해왔다. 양측간 교전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테헤란의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체적인 표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테헤란 주민들은 공습 이후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의 5개 지역이 공습받았다고 전했고, 다른 이란 언론도 테헤란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란 북서부 우르미아에서는 공습으로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 위치한 국영 방송사의 라디오 송신기도 공격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지상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대응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2기를 탐지했으며, 1기는 요격됐고 1기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 수천 명이 중동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국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WP)에 "해병대원들이 장식용으로 오는 게 아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됐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출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
    2026-03-23
  • 미국인 62% "트럼프의 이란대응 지지안해"…53% "지상군 불필요"
    미국내 최신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단한 대이란 전쟁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견해가 우세하지만 현재의 이란 신정정권의 집권이 유지된 채로 전쟁을 매듭짓는 데는 과반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와 유거브가 지난 17∼20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남녀 3천3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1%p)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상황을 잘 다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문항에 38%가 긍정했고, 62%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4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60%였다. 이 기관의 3월3일 조사때에 비해 지지 비율은 4% 포인트 하락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4% 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을 위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43%, 나쁘게 되어 가고 있다는 응답은 57%였다. 이번 이란과의 전쟁이 필수적인 전쟁이었다는 견해는 34%, '선택에 의한 전쟁'이었다는 응답은 66%였다. 이번 전쟁이 미국을 단기적으로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은 27%,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던 반면, 단기적으로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49%, 장기적으로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신뢰하는 지에 대해 부정적 답변이 58%, 긍정적 답변이 42%였다. 또 이란에 대한 지상군 파견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이 53%, 필요할 것이라는 답이 47%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목표를 분명하게 설명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8%, '분명히 설명했다'는 응답이 32%였다. 이런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있는 이란의 현재 지도부가 집권한 상태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는 응답이 53%로, 용납가능하다(47%)는 응답을 상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한 지지도는 40%로 집계됐다.
    • 국제
    2026-03-23
  • 美, 트럼프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에"···군함 보내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군함을 보낼 것(will be sending War Ships)"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이란의 군사 능력을 100% 파괴했지만, 그들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대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냄으로써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은 해안선을 집중적으로 폭격 하였고, 이란의 보트와 선박을 계속 격침시킬 것"이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곧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개방된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
    2026-03-15
  • "슈퍼리치 놀이터 두바이, 유령도시로"···이란발 포화에 억만장자 대탈출
    전 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억만장자들의 황금빛 놀이터였던 두바이가 중동 전쟁 여파로 2주 만에 스산한 유령 도시가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인구 90% 이상을 외국인으로 불러모으며 휴양과 소비를 즐기는 슈퍼리치들의 '성지'로 명성을 쌓아올렸지만, 이란발 포화가 집중되면서 순식간에 대탈출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란이 쏘아올린 반격 무기 중 3분의 2 이상이 UAE에 쏟아지면서 두바이 곳곳이 포화와 화염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두바이에서는 해변의 주점, 쇼핑몰, 호텔 등 다중밀집시설들이 텅텅 비면서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렸다. 실제로 이란이 발사한 1천700발 중 90% 이상이 UAE 방공망에 요격됐지만 일부는 군사 기지, 산업 단지에 떨어졌으며, 국제 항공 허브인 두바이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야자수 모양 인공섬 '팜 주메이라'가 직격탄을 맞았다. 해변을 따라 초호화 저택, 호텔, 클럽이 즐비했던 이곳에서 페어몬트 호텔 주변에서 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중계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공포감이 퍼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체류자와 관광객들의 대탈출이 시작돼 현재까지 수만 명이 두바이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다. 두바이 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 중인 영국인 존 트루딩어 씨는 영국 출신 교사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나 이들 중 대부분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두바이를 영영 떠났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출신 택시 운전사 자인 안와르 씨는 페어몬트 호텔 화염 당시 현장에 있었다면서 "운 좋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전쟁 이후로 수입이 끊겼고, 관광 산업이 회복될 기미도 없는 만큼 더는 두바이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바이는 끝났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다른 택시 운전사들도 본국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걸프국 다른 도시와 달리 막대한 석유 자원이 없는 두바이는 관광 산업으로 연간 300억 달러(약 44조원)의 수입을 올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전쟁의 여파로 경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두바이에서 소득세, 상속세 등을 피해 왔던 억만장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UAE 자이드대 칼리드 알메자이니 교수는 "두바이는 이미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UAE 경제가 지금까지는 버틸만한 상황이지만 만약 사태가 10일 또는 20일 계속된다면 경제, 항공, 주재원, 원유 산업이 힘겨워지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
    2026-03-12
비밀번호 :